크리스천의 교회 생활 — 예배에서 굳게 닫혔던 입을 열다

[크리스천]의 교회 생활 — 예배에서 굳게 닫혔던 입을 열다

매번 예배를 드릴 때면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저의 인식을 적극적으로 교제했습니다. 제 교제를 열심히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해 주는 사람들을 볼 때면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제 교제를 듣고 사람들이 별 반응을 해주지 않을 때면 저도 모르게 낙담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반응에 따라 제 기분이 왔다 갔다 하면서도 최근 예배를 드리기 전까지 저는 제 마음속에 내적 상태가 있었음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자매님의 무심하게 던진 말 한 마디에 소극적이 되다

그날 예배에서 제가 막 교제하려고 할 때 다른 자매님 역시 교제하려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때 제 옆에 앉아 있던 자매님이 저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우리는 말을 아끼고 다른 자매님들 교제를 들어봐요. 저분들이 해주시는 교제도 좋으니 우리가 많이 듣도록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저는 별생각 없이 다른 사람에게서 빛 비춤을 얻는 것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자 그 자매님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평소 교제에서 중점을 말하지 못해 사람들이 듣기 싫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자 제 기분은 순식간에 가라앉았습니다.

그 후 예배를 드릴 때마다 교제하려고 하다가도 자매님의 말이 떠올라 ‘내 인식이 맞는지도 모르는데 만약에 내 교제에 빛 비춤이 없다면 형제자매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라는 생각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저보다 하나님을 믿은 기간이 짧은 자매님이 교제를 마칠 때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는 형제자매들을 보면서 제 마음은 더 가라앉았습니다. ‘평소 내가 교제할 때 이렇게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지 않았던 건 분명 내가 저 자매님보다 교제를 못해서 그랬을 거야. 말을 하지 않는 게 낫겠어. 괜히 말했다가 내가 저 자매님보다 못하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되지 않겠어? 그래, 집에 가서 진리를 잘 갖춘 다음에 더 많은 빛 비춤이 있을 때 다시 교제하자.’라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마음이 평온해지지도 않고 점점 복잡해져만 갔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갈 때면 스스로 격려하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교제를 하자. 그렇지 않으면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하지만 예배를 드릴 때만 되면 너무 긴장되었습니다. 머릿속엔 온통 제 차례가 되었을 때 어떻게 교제할까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인식을 교제하려고 할수록 빛 비춤이 없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봐도 수박 겉핥기식에 불과했습니다. 하루는 한 자매님이 “혜영님, 교제를 안 하신 지 꽤 되신 것 같아요. 교제 좀 해주세요. 우리 같이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봐요.”라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자매님이 제 이름을 부르자 전 너무나 난처했고 얼굴이 빨개지면서 머릿속이 새하얘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핑계를 대곤 자리를 떴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저는 너무도 마음이 괴롭고 불안했습니다. 저의 내적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예배에서 교제할 때에도 성령의 깨우침이 없었으며 이번엔 입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교제하지 못한다면 형제자매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에 생각할수록 두려움이 엄습했고 앞으로 어떻게 예배에 참석해야 하나 걱정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저는 바로 하나님의 앞으로 와서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요즘 제가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보아도 깨우치지 못하고 이번 예배에선 교제를 한 마디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젠 예배가 두렵습니다. 하나님, 부디 제게 깨우침을 주시고 이끌어 주시어 제가 당신의 뜻을 깨닫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게 해주세요. 하나님, 부디 저를 도와주세요. 아멘!’

[크리스천]의 교회 생활 — 예배에서 굳게 닫혔던 입을 열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자신이 소극적이 된 근원을 알다

제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며칠 후, 저와 사이가 아주 좋은 설이 자매가 저희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요즘 제 내적 상태를 자매님께 말했습니다. 설이 자매님은 제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허영심과 체면에 사로잡혀 그런 것 같네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항상 신경 쓰다 보니까 성령 역사를 얻을 수 없고 어둠 속에 살았던 거예요.” 설이 자매님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도 아무런 빛 비춤이 없었던 것이 성령 역사를 잃었기 때문이었던 걸까?’ 이어서 설이 자매님은 제게 하나님의 말씀 두 단락을 읽어주었습니다. 『사람 안에 만약 한 가지 좋지 않은 정형이 있다면 예를 들어, 의기소침하고 소극적이며 연약하거나 취약하며, 혹은 무능하고 혹은 약간의 비열한 속셈이 늘 있거나 혹은 개인의 소질이 낮다고 여기고 혹은 체면, 사욕, 이익 이런 것에 늘 시달림을 받는 이런 상태에서 살고 있다면 성령 역사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너는 먼저 자신을 맡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귀하게 여기는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네가 이런 것을 내려놓지 않고 계속 갖고 있으면서 하나님에게 요구하고 언제나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닫고 언제나 하나님의 역사와 인도를 거절한다면 하나님은 역사하지 않는다.』

설이 자매님은 다음과 같이 교제해주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우리가 잘못된 상태로 살아가며 마음에 개인의 속셈과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보면 성령은 우리에게 얼굴을 가릴 것이고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아도 깨우침과 빛 비춤을 얻을 수 없고 영이 메마르고 가라앉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우리가 마음을 돌려세우지 않는 한 아무리 하나님께 기도드려도 성령이 역사하지 않으실 거예요.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우리의 마음을 감찰하시기 때문이죠. 우리가 예배 때 교제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거나 더 많은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배에서의 교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칭찬과 인정을 받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높이 평가받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요?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성령께서 역사하시겠어요. 따라서 우리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얼굴을 가리신 거랍니다.”

[크리스천]의 교회 생활 — 예배에서 굳게 닫혔던 입을 열다

설이 자매님의 말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과거 제 모습을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이 제 교제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해줄 때면 저는 기뻐했고, 사람들이 별 반응이 없을 때면 크게 실망했습니다. 자매님이 제게 형제자매들의 교제를 많이 들으라고 할때 형제자매들이 제 교제를 싫어한다고 생각해 입을 굳게 닫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에 있었던 조금의 깨우침마저도 교제를 하고 나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에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렇게 저는 영적으로 점점 어두워졌고 자매님이 제 이름을 언급하며 교제할 기회를 주자 놀라 핑계를 대고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저는 체면과 지위에 사로잡혀 사탄의 농락에 살고 있었던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비록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제 마음은 사탄의 타락한 성품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성령 역사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어쩐지 요즘 하나님의 말씀을 보아도 그 어떤 깨우침이나 빛 비춤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사실 제 마음이 바르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출처 ; 하나님의 약속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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