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이어 온 고부 갈등 — 다시 되돌릴 방법을 찾다
편집자의 주: ‘사연 없는 가정은 없다’라는 말을 우리는 흔히 들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갈등이라고 하면 고부 갈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천 년 동안 원만한 고부 관계를 만드는 것이 많은 사람의 골칫거리였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지수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이끌어 주신 덕분에 지수는 마침내 시어머니와 9년 넘게 이어 온 갈등을 풀었습니다. 지수 자매는 어떻게 하나님께 의지하여 시어머니와의 갈등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지수 자매가 겪은 일을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다
시어머니는 어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모성애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년이 되어서는 남편을 잃는 등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결혼 후 저는 며느리로서의 효를 다해 시어머니의 마음을 보듬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명절 때가 되면 저는 시어머니에게 좋은 옷과 신발을 사드렸고 평소에도 시어머니에게 잘해 드리려고 했습니다. 초반에 저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일과 관련된 문제로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저는 방직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방직 회사는 급여는 적고 일이 힘들었습니다. 남편 회사도 상황이 좋지 않아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남편과 작은 가게를 차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제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자 크게 반대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제가 정직원으로 회사를 잘 다니고 있고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면 앞으로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고집대로 일을 그만뒀습니다. 그때부터 시어머니는 저를 대놓고 무시했고 아이도 예전만큼 예뻐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제 앞에서 무표정한 상태로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점점 악화하고 사이좋게 지낼 수 없게 되자 아이가 만으로 1살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와 남편은 집을 사서 분가했습니다.
시어머니와 같이 살지 않으면 우리 사이의 문제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는 제가 아이를 데리고 일부러 시어머니를 뵈러 갔는데 여전히 제게 차가운 태도를 보였고 저와 말조차 하기 싫어하면서 피했습니다. 저를 이렇게 대하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저는 점점 화가 났습니다. ‘나는 친어머니처럼 잘 대해 드렸는데. 전혀 나를 생각하지 않으셨구나. 단지 내가 회사를 관뒀다는 이유로 계속 나한테 불만을 품고 이제는 보기도 싫어하다니. 그럼 나도 더는 볼일이 없어요! 내가 가지 뭐!…’
악화된 고부 관계, 고통스러운 나
아이가 3살이 되던 해, 친정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누우셨고, 저는 저녁에 아버지를 돌봐 드리러 병원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하룻밤만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시어머니는 바로 아이를 돌려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어 병원에 갈 시간이 되자 저는 아이를 다시 데리고 시댁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저를 아예 무시했습니다. 저는 조금 화가 나서 아이를 1층에 데려다 놓고 그냥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울면서 저를 쫓아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할 수 없이 걸음을 멈추고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시어머니가 나오지 않자 저는 잔뜩 화가 나 아이를 안고 그대로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때 저는 시어머니에게 화가 많이 났습니다. ‘내가 얼마나 잘해 드렸는데 계속 나를 이렇게 무시하다니. 평생 안 아프고 살 것 같아? 그때 내가 신경 쓰나 봐라!’
몇 년 후 남편의 형도 결혼했습니다. 형님네 아이가 생긴 후 시어머니는 그 가족에게 밥을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도 돌봐 주었고 심지어 아이의 등교와 하교까지 시켜 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를 향한 원망과 미움은 점점 깊어졌습니다. ‘나도 형님도 같은 며느리인데 이렇게 다르게 대하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 질투와 원망이 마음에 가득했고 저는 ‘앞으로 이 집에 한 발짝도 들여놓지 않겠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매년 명절이 되면 남편만 아이를 데리고 시댁에 갔고 저는 혼자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처량한 처지에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나는 그저 화목한 가정을 바랐을 뿐인데, 왜 이런 쉬운 행복마저 내겐 사치가 된 걸까? 시어머니는 왜 내게 이렇게 불공평하신 걸까? 왜 나는 즐겁고 화목한 가정을 가질 수 없는 걸까?’ 이렇게 생각하자 저는 이 세상에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씁쓸한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고부 갈등의 근원을 찾다
2013년 1월, 저는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형제자매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진리를 교제하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전에 없었던 해방감과 자유를 느꼈고 그 후 더 적극적으로 교회 생활에 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한 아담과 하와는 성결한 사람이었다. 다시 말해, 에덴동산에 있을 때 그들은 성결했고, 더러움에 물들지 않았으며, 여호와께 충성하고 여호와를 배반할 줄 몰랐다. 그때는 사탄 권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사탄의 독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장 성결한 인류였다.… 최초의 인류는 여호와의 생기가 있고, 패역이 조금도 없었으며, 마음속에 사악함이 없었다. 그때의 사람이 진정한 인류였다. 사람이 사탄에 의해 타락한 후에는 짐승이 되었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 악하고 더러웠으며, 선함도 성결함도 없었다. 이런 사람은 바로 사탄이 아니냐?』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사람은 사탄에 의해 타락하지 않았으며 사람 안에 더러움이 없었고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지 않았으며 미움과 원망도 없어 함께 잘 지냈고 행복하고 즐겁게 에덴동산에서 살았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사탄에 의해 타락한 후 이기적이고 비겁하게 변해 어떤 사람과 만나건, 어떤 일을 하건 항상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에 급급하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생각하거나 이해하며 배려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자신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받는 대로 갚아 준다’와 같은 사탄의 생존 법칙을 받들며 옥신각신하면서 다투고 다른 사람이 잘해 주면 사이좋게 지내지만, 누군가 자신의 이익을 해친다면 그 사람과 다투고 싸우며 시시콜콜 따졌고 심지어 그 사람을 미워하고 그 사람을 향한 원망과 마음의 벽은 점점 커졌습니다. 갈등은 점점 심해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양심과 이성, 인격과 존엄성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으며 정상 인성을 살아 낼 수 없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정말 그랬습니다. 제가 일을 그만두고 시어머니와 갈등이 생긴 후 시어머니는 저를 차갑게 대했고 오히려 이제 막 한 가족이 된 형님은 보살펴 주고 관심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어머니가 차별한다고 생각하며 제가 시어머니에게 잘했던 일은 모두 잊고 제 마음은 시어머니를 향한 미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받은 대로 갚아 준다’라는 사탄의 생존 법칙으로 시어머니를 대했고 무시하는 태도로 복수했으며 심지어 마음속 깊이 시어머니를 원망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를 향한 미움으로 가득 찬 삶을 살며 스스로 괴로워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이 저를 농락하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탄에게 타락한 저의 가련한 모습을 보며 저는 하나님께 시어머니를 향한 원망의 마음을 내려놓고 더는 이기적이고 비겁한 사탄의 성품으로 살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탄에게 너무 깊이 타락하여 실제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 저도 모르게 또 시어머니를 원망했습니다.…
체험 중 드러난 타락함, 하나님의 말씀이 깨우침을 주고 이끌어 주시다
2013년 9월, 우리 집과 시어머니 집 모두 철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남편과 시누이, 그리고 형님네와 함께 시어머니의 집 문제를 상의했습니다. 상의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어머니 말로는 우리 집과 큰누나네는 집이 있으니 어머니 집은 형님에게 준다고 했어. 부동산 명의를 형과 형수님 이름으로 바꾸겠대.”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당신 집 일이니까 나랑은 아무 상관 없어!”라고 말했지만,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습니다. ‘50~60만 위안(한화 약 8300~1억 원)이나 되는 집을 이렇게 형님한테 넘긴다고? 우리도 어머니 아들이고 며느리잖아? 어머님은 왜 이렇게 차별하시지? 우리한테 10~20만 위안(한화 약 1700~3300만 원)은 주실 수 있잖아? 모든 걸 형님에게 주시다니 앞으로 나이 들어 아프시면 형님댁에서 다 맡으라고 해야지! 우린 신경 안 쓸 거야!’ 저는 형님만 예뻐하는 시어머니에게 화가 났고 그 화는 가라앉지 않은 채 종종 남편에게 분출했습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형제자매는 인내심을 갖고 저를 도와주며 제게 하나님의 뜻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중화 민족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타락하면서 각종 ‘독소’가 계속해서 발전했고, 마치 전염병처럼 도처에 만연했다. 사람들의 관계만 봐도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병균’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이토록 빈틈없이 봉쇄된, 독소가 가득한 땅에서 하나님이 사역을 진행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사람의 성격, 생활 습관, 품행부터 생활 속에서 드러나는 모든 것,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까지 전부 썩을 대로 썩어 있으며, 나아가 사람의 지식과 문화까지도 하나님에 의해 죽을죄로 정해졌다. 하물며 사람이 가정과 사회에서 배운 갖가지 경험들은 또 어떠하겠느냐? 하나님은 보이는 대로 다 판결하였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은 접한 독소가 너무 많아서 익숙해진 나머지, 큰일로 생각하지는 않는 듯하다. 그래서 깊이 타락한 곳에서 사는 사람일수록 인간관계가 더욱 비정상적이다. 사람은 서로 암투를 벌이고 서로를 노리며 잔인하게 죽이고 있어 마치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귀신의 도시 같다.…』 하나님 말씀의 드러내심을 통해 시어머니가 형님에게 몇십만 위안짜리 집을 주었다고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심지어 시어머니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중에 시어머니가 나이 들면 부양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제가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거래와 이익을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어머니에게 가족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이해심과 사랑이 없었고 웃어른을 향한 존경심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시어머니가 제게 잘해 주고 제게 관심을 주고 잘 보살펴 주면 저도 시어머니께 잘해 드렸고 시어머니의 말이나 행동이 제 이익에 반하는 것이면 저의 이기적이고 비겁한 사탄의 본성이 저도 모르게 나와 시어머니를 향한 원망 속에 살며 앞으로 모시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가 타락한 성품으로 살고 있으며 드러낸 것이 모두 이기적이고 비겁한 사탄의 성품이며 시어머니를 향해 조금의 포용과 인내, 이해와 아량이 없어 정상적인 인성을 살아 내지 못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자 저는 진심으로 제게 있는 사탄의 성품이 증오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여 저를 구속하고 있는 사탄의 족쇄를 벗어 던지고 진리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요구에 맞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습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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