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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약속 간증/가정 생활

절망에 빠진 결혼 생활, 누가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는가? (상)


 

    그는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조양이라고 합니다. 그는 애정 드라마에서 자주 연출되는 열렬한 사랑 이야기의 영향을 받아 인생의 행복이란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면서 고생을 같이하고 함께 늙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양은 장차 결혼하게 되면 애정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처럼 가정을 잘 지키고 아내를 잘 보살피면서 아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연한 만남, 아름다운 꿈이 이루어지다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조양은 희연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둘은 비록 말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첫눈에 반했고 서로 간에 호감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만난 것은 친구의 결혼식에서였는데, 그날 희연은 마침 신부의 들러리를 섰습니다. 가벼운 화장을 한 그녀의 모습은 조양이 보기에 너무나 아름답고 빛났습니다. 그 당시에 조양은 속으로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이 나와 희연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희연이랑 결혼할 수만 있다면 이번 생은 부족할 것이 없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조양의 열렬한 구애 공세에 그 둘은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둘이 결혼 준비를 할 무렵에 조양은 친척과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게 되었는데, 희연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모두 조양에게 “너희 둘 결혼은 적합하지가 않아. 희연은 성격이 너무 까다롭고 괴팍해서 안 좋아. 걔는 자신의 부모와도 사이가 안 좋단 말이야…”라고 말해 주었지만, 조양은 친척의 권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우리 둘의 마음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거라 믿어. 내가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그녀를 대한다면, 설령 그녀가 얼음덩어리라고 해도 녹일 자신이 있단 말이야”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습니다. 둘은 만난 지 3개월 만에 웨딩 마치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결혼 생활, 마음의 상처


    하지만 결혼 후의 생활은 조양이 상상했던 것마냥 달콤하지 않았고, 전에 그들이 약속했던 “서로 사랑하고 상호 배려하자”라고 했던 아름다운 말과도 많이 빗나갔습니다. 평화롭던 결혼 생활이 두 달도 채 안되었는데, 희연은 생활 속에서 항상 있을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일로 조양과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다 한 번 조양이 한 말이 희연의 마음에 들지 않게 되면 바로 토라지곤 했는데, 심지어 며칠씩 조양을 상대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PC방에 가면 하루 종일 집에 돌아오지 않을 때도 있었고 조양의 친척과 작은 갈등이 생길 때면 어김없이 그 화를 조양에게 퍼부었습니다. 여러 번 조양은 영문도 모른 채 당했습니다. 희연은 화를 내기만 하면 가족 모두와 상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조양이 그녀를 달래고 양보해야만 했습니다.

    하루는 조양이 퇴근해서 집에 와 보니 조용하기만 했고 희연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자 그 당시 조양의 마음은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가게에 나와 도와주지 않는 건 괜찮아. 하지만 집에 와도 사람 코빼기도 안 보이고 휴대폰도 꺼 놓다니. 어디 가서 찾아야 할지도 막막하고…’ 조양은 속으로 시간이 좀 지나면 아내가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거실 소파에 누워서 기다리려고 하였는데,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희연은 피곤한 모습으로 날이 거의 밝아서야 돌아왔는데, 들어서자마자 가방을 소파에 휙 던지고는 바로 침실로 들어가버렸습니다. 조양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습니다. 조양은 마음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지로 참으면서 “당신 대체 어디 갔다 온 거야? 내게 말 한마디 없이, 휴대폰까지 꺼 놓고 말이야. 당신을 밤새 기다렸는데 어떻게 이제 들어와?”라고 말했습니다. 희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나 PC방 갔다왔어. 난 말이야 게임할 때 방해받는 거 싫어한다고!”라고 짧게 내뱉었습니다. 조양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격분하여 말했습니다. “당신 꼬락서니를 한번 봐. 얼마나 야위었는지. 당신 몸도 안 좋은데 이렇게 밤까지 새고. 우리 나중에 애는 안 가질거야? 나와 계속 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당신 잘 생각해 봐. 결혼해서 지금까지 내가 한결같이 당신을 보살펴 줬는데도 당신은 늘 나한테 불만이었어. 난 당신에게 별로 바라는 게 없어. 단지 우리, 서로 마음을 터놓고 대화했으면 좋겠어, 혹시라도 섭섭한 것이나 원하는 것이 있으면 얘기했으면 좋겠어. 만약 내가 뭘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고치도록 노력할게.” 조양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희연은 큰 소리로 짜증을 내며 “잔소리 좀 그만해. 내가 뭘 하든 간섭하지마!”라고 사납게 말하면서 휴대폰을 마룻바닥에 홱 내동댕이쳤습니다. 그걸 본 조양은 홧김에 “당신 성질 하나 정말 대단하네. 내가 몇 마디 했다고 물건까지 집어 던지다니. 더 이상 같이 못살겠어. 이혼해!” 라고 순간적으로 말해 버렸습니다. 말을 내뱉고 나서 조양은 바로 후회를 했습니다. 자신이 희연의 마음에 상처를 준 거 같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희연은 바로 옷가지 몇 개를 챙겨 처가로 가려고 했습니다. 조양이 아무리 잘못했다고 해도 전혀 소용이 없었습니다.

    희연은 처가에 가더니 거기서 3개월이나 머물렀는데, 그동안 조양이 수차례 찾아가 어떻게든 달래서 데려오려고 했지만 헛수고였습니다. 조양은 혼자서 장사를 하느라 많이 바빴지만 그 와중에도 몇 번이나 처가에 찾아가서 희연에게 사과하며 달랬습니다. 하지만 희연은 전혀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조양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희연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조양의 양보와 배려도 희연에게 무시당하였으며, 심지어 희연은 냉전을 선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아주 작은 일로도 희연은 휴대폰을 꺼놓고 며칠씩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그때마다 조양은 사방으로 희연을 찾아 다녔지만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양은 집에 돌아가 썰렁해진 집안 분위기를 볼 때마다 살맛이 안나고 집도 집 같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양은 마음이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꿈꿔 왔던 결혼 생활이 왜 이 지경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쏟은 노력이 왜 아내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없는 건지. 그 동안, 조양은 수없이 남몰래 눈물을 훔치곤 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조양은 조금 후회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예전에 가족과 친구들의 권고를 귀담아 들었더라면 지금처럼 비참한 생활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이혼할까?’라는 생각도 잠깐 스쳐 지나갔지만 그는 곧바로 냉정해졌습니다. 조양은 자신이 희연을 선택한 이상 한 가닥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결혼 파탄, 아름다운 꿈의 파멸

 

    이러한 나날들이 1년 넘게 지속되었습니다. 2014년 7월에 희연은 아예 가출하여 타지에 일하러 가버렸습니다. 며칠 뒤, 희연은 전화상으로 조양에게 이혼 얘기를 꺼냈습니다. 조양은 ‘이혼’이란 그 두 글자를 듣는 순간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고, 마치 시간이 멈춰선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칼에 심장이 찔린 듯이 괴롭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이에 조양은 한번 또 한번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설마 나의 진심이 결국 ‘이혼’이라는 이 두 글자와 맞바꾸게 되었단 말인가? 설마 희연은 그때 우리가 함께 영원히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리라고 한 약속을 잊었단 말인가? 설마 우리가 이렇게 막다른 골목까지 걸어 왔단 말인가?’ 조양은 그래도 안간힘을 쓰며 돌아서게 해 보려고 했지만 듣게 된 답변은 도리어 “미안해요! 당신이 나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 알아요. 하지만 우리는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취미도 같지 않아요. 전 이런 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우리 그냥 좋게 헤어져요.”라는 것이었습니다. 조양은 몇 번이나 희연의 마음을 돌려세우려고 노력했지만 희연은 아예 전화번호와 메신저 번호까지 바꿔 버렸습니다. 그렇게 조양은 희연과 연락이 완전히 끊겨 버렸습니다. 조양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그가 희연에게 쏟아 부은 정성이 얼마인데 왜 희연이 그처럼 냉정하게 그를 대하는지 말입니다.

    결혼 생활의 좌절에 장사마저 실패하여 조양은 너무나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는 인생이 막다른 골목까지 온 것같이 느껴졌고, 자신은 마치 외로운 한 척의 배가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은 것처럼 어디로 가야 할지 갈팡질팡 헤매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생기 넘치던 그가 지금은 침묵하고 말이 적어졌으며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변하자 친척들도 그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눈치였습니다. 그는 마음속의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어 술 마시고 노래하는 것으로 감각이 없도록 자신을 마비시켰습니다. 오직 그렇게 해야만 마음속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실컷 노래 부르고 나면 마음속은 더욱 고통스러웠습니다. 몇 번이고 목 놓아 크게 울어 보고 싶었지만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아 고충을 털어놓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밤이 깊어 사방이 조용해질 때면 옛 추억들이 하나하나 그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줄곧 변함없는 사랑을 얻기를 갈망해 왔고, 그것을 위해 아주 많이 노력하고 힘써 왔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꿈꿔 왔던 행복한 결혼 생활은 파탄의 위기에 이르렀고, 결국 자신까지 고통받아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에 대한 대가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때 조양은 갈길을 잃고 방황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여 드디어 광명을 보게 되다

    고통스럽고 무기력할 때에 조양은 고향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부모님은 슬퍼보이고 수척해진 그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 단락 찾아 그에게 읽어 주었습니다. 『너희의 성품, 자질, 모습, 체격, 출생 가정, 직업, 결혼 등 너의 모든 것, 심지어 너의 머리카락 색깔, 너의 피부색, 너의 출생 시간까지 모두 내 손으로 배정한 것이다. 네가 매일 무엇을 할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도 내 손으로 예비한 것이며, 오늘날 너를 내 앞으로 인도한 것은 더더욱 내가 예비한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하지 말고 담담히 앞으로 나아가라.』그리고 조양을 생각하여 말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일생, 즉 태어난 가정, 생김새, 소질, 직업, 결혼 등등,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이전에 이미 정해 놓았단다. 그러니 아무도 하나님의 주재와 배치를 벗어 날 수 없는 거란다. 속담에 ‘팔자에 있으면 결국 있게 되고 팔자에 없으면 강구하지 말라’라고 했으니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고 지나간 것은 다 훌훌 털어버리거라! 이후의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는 우리도 너에게 가르쳐 줄 수 없고 너 스스로도 좌지우지할 수 없는 거란다. 생각해 보거라.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어느 한 가지 일이라도 우리 생각대로 된 것이 있느냐? 그러니 그냥 순리대로 따라가자구나.” 아버지는 또 조양에게 자신이 결혼 생활에서 겪었던 곡절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조양은 부친의 얘기를 듣고 뭔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고개를 끄덕였고, 얼굴에는 오랜만에 미소까지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돌이켜보면 스스로 노력했었고 힘써 봤지만 다 헛수고였습니다. 결혼도 운명도 확실히 자신이 좌지우지 할 수 없었습니다. 남은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는 자신도 모르고 더 이상 노력할 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배치하에 있었습니다. 거기까지 생각하게 되니 그의 마음 문도 차츰 열렸습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아버지의 손에 있는 하나님 말씀 책을 갈급한 눈길로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웃으면서 “자, 네가 하나님 말씀 한 단락 읽어 보려무나!”라고 말했습니다. 조양은 그 책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전능자의 생명 공급에서 벗어난 인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한다. 의지할 만한 대상도 없고 도움을 받을 수도 없지만 여전히 눈을 감고 싶어 하지 않고, 영혼 지각이 없는 육체를 가까스로 지탱하며 이 세상에서 그럭저럭 되는대로 살아가고 있다. 너는 이토록 희망이 없고, 그 역시 목표 없이 살아가고 있다. 전설 속의 그 거룩한 자만이,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그의 강림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네가 피곤함을 느낄 때, 조금이라도 이 세상의 냉혹함을 느낄 때, 방황하지 말고 울지도 말라. 전능하신 하나님, 순찰자가 돌아오는 너를 언제든지 안아 줄 것이다. 그는 너의 곁을 지켜 주며 네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그는 또 네가 문득 기억이 회복되어 네가 하나님에게서 나왔는데 언제 방향을 잃었는지… 전능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그곳을 지키며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게 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 말씀을 읽으면서 조양은 마음에 따뜻한 기운을 느꼈는데, 자애로운 어머니가 상처받은 그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 순간 조양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고 선량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가 고통스럽고 무기력할 때에 하나님은 줄곧 그의 옆에서 지켜 주었고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상처투성이인 그의 마음을 치유해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조양은 자신이 마치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아이가 갑자기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그렇게 따뜻하고 감동받았습니다.

    그 후로 조양은 교회 생활을 하며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인도하에 그는 아주 쉽게 사랑의 “대 가족” 중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진리를 교제하는 것을 통해 그의 마음속의 고통과 짓눌렸던 감정들은 마침내 해방받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조양은 비록 결혼은 실패를 했지만, 그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을 보게 되었고 하나님 앞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과 긍휼을 진실로 느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어서 계속